실질금리 알아야 정확한 수익을 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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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 알아야 정확한 수익을 계산할 수 있다.

지난 포스트에서 명목금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적었다.

명목금리란 시중은행에서 말하는 이자(금리)라고 할 수 있다. 즉, 돈의 가치 변동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숫자로 표시된 이자율을 뜻한다.
이처럼 은행이 제시하는 우리 눈에 보이는 금리를 ‘명목금리’라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받게 되는 이자(금리)는 보이는 숫자 그대로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화폐의 가치도 변하고 물가 변동이라는 변수가 적용된 수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적용된 금리를 ‘실질금리’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은행이나 금융기관에 투자를 했을 때 실제로 얻게 되는 소득을 이 실질금리로 계산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실질금리는 어떻게 계산할 수 있을까?

이론적인 계산식으로 간단히 말하면 아래와 같다.

명목금리 - 물가상승률 = 실질금리

이 식에 따르면 우리가 은행에 100만원을 가지고 방문해 1년 만기인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했다고 했을 때 연 금리가 5%,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이 연 4%라고 가정한다면 명목금리가 5%이므로 만기에 105만원을 받아야하지만 그 사이 돈의 가치가 4% 하락해 실제 가치는 1만원 이므로 실질금리는 1%이다.
또 다른 예로는 명목금리가 10%인데 물가상승률이 15%라면 실질금리는 -5%가 된다. 이 경우 저축을 한 사람의 명목소득은 10%가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이 15%나 떨어졌기 때문에 5%의 손해를 본 것이 된다. 반면에 대출을 받았던 사람은 실질금리가 -5%이므로 대출을 하고도 갚아야 하는 부채의 실제 가치가 감소하는 이득을 얻게 된다.

결국 경제 주체들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자율이 ‘실질금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예시처럼 가계가 예금을 하는 동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예금을 돌려받는 시점에 가계가 실질적으로 받게 되는 금액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실질금리를 고려하여 저축 여부와 금액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에 실질금리에 대한 설명을 적어 보았는데, 더 정확히 하자면 실질금리를 구하는 공식을 ‘피셔방정식’이라고 부른다.

실질금리 = 명목금리 - 기대 인플레이션

실질금리와 소비, 투자의 상관관계

지난 포스트에서 금리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적어보았다.
경기 안정화를 위하여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조절하여 금융권과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게되고 그에 따라 소비자에게 영향을 주고 결국 물가의 상승과 하락을 유도한다는 이야기였다.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금리(명목금리)가 올라가는데, 실질금리를 구하는 공식이 '명목금리 - 기대 인플레이션' 이므로 실질금리도 명목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실질금리는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준다.
먼저 소비의 경우 실질 금리의 상승은 현재 소비의 기회 비용 상승을 의미한다. 실질금리가 오를수록 저축하여 누릴 수 있는 이자 소득이 많아지기 때문에 소비를 포기하고 저축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자율이 높아지면 투자에 대한 기회 비용 상승이 투자를 줄여 시장(기업)으로 유통되는 돈이 줄어든다.
이처럼 실물 경기 둔화를 유발하는 실질금리 상승은 기업 실적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고, 경제 성장으로 인하여 경기가 살아나는 자생적인 실질금리 상승이 아니라면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는다고 한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변화가 아닌 실질금리 상승이 명목금리를 올리는 현상은 통화 정책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의미를 갖기도 하지만 그 대가로 경기 둔화 우려가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음 글에서는 금리변동으로 인한 주식 및 부동산, 금의 가치 변화에 대해 적어봐야겠다.